또한 백제는 신라와 나제동맹으로 화친관계를 회복하고, 동시에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왔던 가야-왜와의 우호관계도 지속시켰다. 이와같은 가야-왜와의 지속적인 화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쌍방간의 교류 관계는 유물을 통해서도 확인되는데, 웅진에서 가야지역으로 전해진 것으로는 무령왕릉계 환두대도가 있다.
또한 백제에서 왜 지역으로 넘어간 것은 무령왕릉계 장식도자, 환두대도, 동경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반면에 가야에서 백제지역으로 전해진 것은 가야토기와 금동안교 등의 마구류가 있고, 왜에서 백제지역으로 넘어간 것은 무령왕-왕비의 목관재가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유물의 출토 양상은 백제지역에서보다는 가야-왜 지역에서의 백제계 문물이 훨씬 다종, 다양하고 다량으로 출토되고 있어, 백제-가야-왜 사이의 교류에서 백제가 주도적 역할을 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