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장리박물관은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 (동굴 생활-곰 사냥-막집 생활-석기떼는 사람-열매 채집-풀뿌리 채집-물고기 잡이-벽화 그리기)을 디오라마로 구성 복원 전시함으로써 구석기 시대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선사 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옷과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추위를 막고 맹수들로부터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집을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해결 되었을 때 그들은 예술 행위로서 무언가 남기고 표현하고자 하였을 것이고, 이는 많은 발굴과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사람들은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해결 하였는지 의·식·주·예술 등으로 분류하여 살펴봅시다.
처음에는 넓은 나뭇잎이나 풀을 엮어 몸을 보호하다가 사냥 기술의 발달로 짐승 가죽을 이용하여 옷을 만들어 입게 되었습니다.
중기 구석기 시대에는 맘모스, 코뿔이, 곰, 하이에나, 말, 멧돼지, 큰 꽃사슴등의 큰 짐승들을 덫이나 함정을 이용하여 사냥하거나 사냥돌, 주먹도끼, 찍개 등의 도구로 무리 사냥을 하였습니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 오면서 연모의 발달과 함께 사냥 방법도 발전해서 창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사슴, 고라니, 토끼, 오소리와 같이 순하고 약한 짐승들을 사냥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작살이나 낚시바늘을 이용 물고기 잡이도 하였으며, 나무열매나 풀뿌리도 채집하여 먹거리로 이용하였습니다.
인류가 태어나서 처음에는 짐승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였을 것입니다. 기후가 추워지면 동굴이나 바위그늘 같은 곳을 찾아 생활하다가 풍부한 먹거리를 찾아 이동하면서 들판이나 강가에 막집이나 움집을 짓고 머물며 살았음을 발굴을 통해 여러 유적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동굴의 천정이나 암벽등에 천연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쪼으고 새기는 기법으로 말, 사슴, 맘모스 등 주로 사냥을 대상으로 하는 짐승들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사냥꾼의 안전, 풍부한 사냥과 수확을 기원하는 바람과 소원의 표현일 것입니다. 또한 짐승의 뼈나 사슴뿔에 조각을 하거나 그림을 새기는 예술 행위는 신앙의 깊은 뜻도 담겨 있을 것입니다.
충북 제천 점말용굴에서 출토된 코뿔이 앞팔뼈에 눈과 입만 간단히 표현해서 사람 얼굴 모습을 새긴 예술품이 66,0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중기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의 예술 행위가 있었음을 증명해주는 아주 중요한 유물입니다.
청원 두루봉 2굴에서도 뼈에 사람 얼굴 모습을 새긴 예술품이 출토되었습니다. 눈과 입만 표현해서 사람 얼굴 모습을 나타낸 예술품들은 신석기 시대 동삼동 조개더미 출토 조가비 얼굴 모습, 청동기 시대 양평에서 출토된 얼굴 모습 흙단추 등 선사 기대의 전 시기에 걸쳐 출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바위에 쪼아서 새긴 청동기 시대 암각화가 울주 지방을 중심으로 천전리, 대곡리, 알터등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